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 8809억 '사상 최대'···생계형↑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 8809억 '사상 최대'···생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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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지난해 9000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역대 최고인 8809억원으로 전년대비 827억원(10.4%) 증가했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도 9만2538명으로 지난 2015년 이후 정체·감소추세를 보이다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불특정 다수의 보험소비자가 상해·질병 또는 자동차사고 등의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직업별로 보면 보험업 모집종사자와 건설/창고업 종사자의 보험사기가 최근 3년간 지속 증가하면서 보험사기가 조직화·대형화하는 모양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보험업 모집종사자와 건설/창고업 종사자는 각각 1055명에서 1600명으로, 1062명에서 1448명으로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 중년층의 적발 비중이 46.7%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또한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만1899명에서 지난해 1만7450명으로 급증했다. 

보험 종목으로 보면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8025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91.1%를 차지했다. 이 중 보험 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손해보험 적발금액은 4053억원으로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 이 때문에 종목별 보험사기 비중에서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생명보험의 비중은 8.9% 수준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인한 민영보험, 건강보험의 재정 누수 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며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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