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25bp 인하...금융시장 '냉담'
美 금리 25bp 인하...금융시장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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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1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FOMC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25bp씩 내려 4.25%, 4.75%로 결정했다. 그러나, 50bp 인하를 기대한 국내외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뉴욕 증시의 주가가 오름세에서 일거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금리결정 전 기대감에 30P대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FRB에서 금리인하 발표를 한 후 294.26포인트(-2.14%) 급락했다.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2% 가량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한국시장의 “기준금리가 50bp정도는 내려야 국내시장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그대로 들어 맞은 셈이다. 
 
국내시장 전문가들도 25bp정도로는 증권시장에는 미미한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지난 달부터 계속된 채권시장의 불안정으로 인해 큰 기대를 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많다. 오히려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 네고물량이나 오는 13일과 내년 3월의 선물/옵션 만기가 다가온다는 점, 국제 M&A 관계 등이 시장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FOMC성명서에서 “오늘 금리인하 조치는 일전의 정책적 조치와 함께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루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금융시장 여건의 악화를 포함한 최근 상황들은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금융시장과 다른 요소들이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물가안정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국내 인플레이션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온 FRB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이어 오토론, 스튜던트론으로 이어지는 금융불안에 미국경제의 위험도가 심각해졌음을 시사한 셈이다. 
 
한편, 월드스트리트저널(WSJ)는 시장참여자들이 재할인율을 50bp 내려 금리와 재할인율간 스프레드가 좁혀질 것을 원했지만 25bp로 결정되자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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