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성 갖춘 코스콤, '공전소' 사업 적임자”
“중립성 갖춘 코스콤, '공전소' 사업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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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공전소 TFT 김봉하 팀장>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의 취지는 전자거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코스콤은 이런 측면에서 여타의 공전소 사업자와 달리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자와 만난 코스콤의 공인전자문서보관 TFT 김봉하 팀장의 말이다. 공전소 사업은 각 기업의 문서 원본을 맡아 위‧변조 없이 보관하는 사업이다. 그런만큼 신뢰성을 갖춘 제3자가 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코스콤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삼성SDS, LG CNS 등의 대기업이 공전소 사업에 참여하면서 공익성 논란이 불거져 나온 상태다.
▲ 코스콤 공인전자문서보관 TFT 김봉하 팀장  ©서울파이낸스

김 팀장은 공전소 사업의 성공요인은 3가지라고 덧붙였다. 사업자의 신뢰성 및 중립성과 관련 기반인프라의 운용경험, 특화시장 및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업력이 바로 그것. 그는 “코스콤은 30년간 증권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온 신뢰성 있는 IT기업이다”며 “고객의 문서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중립적인 기관일뿐 아니라, Pre Sales 결과에서도 경쟁사보다 당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스콤은 현재 솔루션 부문의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지난 10월부터 시작해 1차 개발을 내년 1월까지 끝내고, 2월부터는 2차 개발인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4월초에 끝낸다는 계획이다. 전산실 구축 및 운용장비 설치는 1월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사업자 신청은 내년 2월초로 잡혀 있다. 사업자 1호는 KTNET이며, 이어 LG CNS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SDS, 한전KDN은 사업자 신청을 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코스콤은 5호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사업자 신청 후 최종 선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6개월 안에 끝내야 되는 것을 감안할때 늦어도 내년 8월이면 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콤은 공전소 구축을 위한 관련 사업자 선정은 이미 마무리지었다. 서버는 IBM의 유닉스 서버를, 스토리지는 EMC의 센테라를, DB는 IBM의 DB2를 선정했다. 전자문서 보안/관리와 관련 시스템간 연계인터페이스는 토피도, 전자문서 보안/증명은 비씨큐어, 스캐닝은 인지소프트, 포털은 솔리드를 선정했다. 특이한 것은 SI업체를 선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봉하 팀장은 “SI업체를 선정시, 개발비용은 더 소요돼도 편리하게 시스템 개발이 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공전소 구축을 통해 관련 노하우를 직접 습득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SI업체를 선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버, 스토리지, DB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국산 업체를 선정한 것에 대해서는 “외산 업체의 제품은 코스콤이 원하는 영역보다 훨씬 넓어 낭비 측면이 강하다”며 “국산 업체들은 운영 및 유지 보수 비용이 저렴하고, 시스템 오류 시에도 빠르게 복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전소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김 팀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15개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공인인증 제도의 경우를 보더라도 사업자 수는 5~6개가 적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 모두에게 공전소 자격을 부여하게 되면 정부기관의 효율적인 감독이 한계에 부딪히고, 공전소의 서비스 저하 및 경쟁 심화로 사업자의 영업환경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전자거래기본법 등 관련법에 의하면 자본금 또는 자산이 80억 이상인 법인은 시설과 12명의 인력만 갖추면 제한없이 공전소를 설립할 수 있다. 사업자가 난립할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더욱이 해당 기업이 도산할 경우 이용자 문서의 보호가 위협받을 수 있고,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보관수수료의 덤핑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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