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카드업 녹녹치 않아...규제완화가 살 길"
"내년 카드업 녹녹치 않아...규제완화가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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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올해 신용카드업계는 많은 수익을 냈지만 대부분 1회성 수익이 상당부분을 차지해 앞으로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신금융협회 나종규 회장<사진>은 인터뷰에서 내년도 카드산업 전망이 녹녹치 않을 것이라는 염려의 말부터 꺼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6개 전업계 카드사가 2조3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의 손익개선 요인이 영업수익 등 경상이익의 증가보다는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상각비 감소(1894억원)와 이월 결손금에 대한 법인세 감세효과(5970억원), 일부 카드사의 상장에 따른 특별이익(1770억원) 등 비경상적 1회성 이익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동일수준의 이익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나 회장은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감소와 조달금리 상승, 신용카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은행수준으로 강화될 예정"이라며 "이에 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사의 수익다변화 및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결제범휘 확대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을 앞두고 각 금융업권들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벌써부터 업무영역 확대 및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반면,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은 관련법 상 영위 업무범위가 극히 제한돼 발전의 제약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통한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업무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 회장은 또 "신기술사업금융업자는 초기 벤처기업 육성 및 기업구조조정 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업무 등 자통법상의 금융투자회사(IB)와 매우 유사한 업무를 하고 있다"며 "그간의 다양한 투자경험과 노하우로 국내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이머징 마켓까지 진출이 예상됨은 물론 이미 중국에서는 투자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자통법에서 신기술사업금융업자가 배제돼 특화된 투자업무에서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길이 차단돼 있다"며 "이는 은행·증권보다 먼저 경험한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의 금융투자회사 업무에 대한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자통법을 통해 금융시장을 발전시켜 우리나라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신기술사업금융업자에게도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신기술사업금융업에도 자통법의 참여기회를 줘야한다는 것이 나 회장의 설명이다.

또, 나 회장은 "신용카드 표준약관이 12월중 전원 회의에서 승인되는 대로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현재 선불카드의 발행한도(현행 50만원) 상향과 해외용 선불카드 발행도 관련 법령의 개정이 추진되고 있고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나 회장은 "올해 11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국내전용 IC칩 신용카드 표준규격'이 완료되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국제브랜드사(Visa, MasterCard)의 로얄티 요구 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해소와 복잡한 인증절차로 인한 비용 감소 및 시간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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