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伊 사망 107명·확진 3089명···이란 사망 92명·확진 2천922명
[코로나19] 伊 사망 107명·확진 3089명···이란 사망 92명·확진 2천922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탈리아 '휴교령'·이란 금요 예배 '2주 연속 취소'
이라크서 사망자 발생…중동지역 이란 외 첫 사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이탈리아와 이란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4일(현지시각)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28명 늘어나 총 107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치사율도 3.15%에서 3.46%로 올랐다.

당국에 따르면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87명 늘어난 3089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총 검사 인원은 2만9837명으로 확진율은 10.3%를 보이고 있다.
 
주(州)별 누적 감염자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중심지인 롬바르디아 1820명, 에밀리아-로마냐 544명, 베네토 360명 등 북부 3개 주가 2724명으로 전체의 88.1%를 차지한다.

이밖에 마르케 84명, 피에몬테 82명, 토스카나 38명, 캄파니아 31명, 라치오 30명, 리구리아 26명, 시칠리아 18명 등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20개 주 가운데 프랑스·스위스와 국경을 접하는 발레 다오스타 주를 제외한 나머지 19개 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좀처  럼 꺾이지 않자 이탈리아 정부는 5일부터 대학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지난달 말 롬바르디아·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 등 북부 3개 주에 한해 내려진 휴교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또한 정부는 사태가 진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프로축구 리그 세리에A를 비롯한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 보건부는 4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86명(전날 대비 25% 증가) 더 늘어 모두 2천922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5명 증가해 지금까지 92명이 숨졌다. 이란에서 지난달 19일 첫 확진·사망자가 발생한 뒤 2주 만에 확진자는 3천명, 사망자는 100명에 육박했다. 일일 사망자 수는 1일부터 나흘 연속 1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수도 테헤란에서 확인됐다. 동시에 완치자는 552명으로 집계돼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란 31개 주 가운데 30개 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바이러스는 날개가 없다. 서로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건 우리다"라며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주에 이어 주요 도시에서 이번 주 금요 대예배도 취소했다.

한편 , 이라크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중동지역에서 이란외에서 발생한 첫 사망자다.

이라크 보건부는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 주에서 70대 노인 1명과 수도 바그다드에서 면역이 약한 여성 1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숨진 70대 노인은 이란을 다녀온 사람과 최근 접촉했다.

이란과 인접한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지난달 25일 이란과 통하는 출입국 사무소 2곳을 폐쇄하고 이란 노선을 중단했다. 이란에서 오는 입국자는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이날 중동에서는 바레인(3명), 오만(3명), 이라크(3명), 이스라엘(3명), 레바논(2명) 등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3천149명이 됐다. 이들은 이란인이거나 이란, 이집트, 이탈리아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 정부는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과 자국 거주 외국인의 메카, 메디나 성지순례를 일시 금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