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교육공화국!, 대학생 절반 "취업때문에..."
私교육공화국!, 대학생 절반 "취업때문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 4학년생 1년 사교육비 '240만원'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
사교육 공화국!
중고생들 뿐만아니라 대학생들마저 절 반이나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적이다. 한 취업정보업체의 조사 결과, 대학생 절반 이상이 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교육 비용도 가파르게 올라가 대학 4학년의 경우 사교육비가 1년에 240만원이 넘게 들어갔다.
 
MBC가 4일 9 시 뉴스데스크를 그 실상을 보도했다.  
입시 미술학원이 밀집한 서울 홍대앞.
학원 수강생들 가운데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만 있는 게 아니다.
이 디자인 학원 수강생은 대부분 대학생, 그것도 미술이나 건축 전공자들이다.
"컴퓨터로 하는 거 한 시간 반, 손으로 하는 거 세 시간, 총 네시간 반씩." <김충식 (건축학과>

또 다른 컴퓨터 학원. 역시 5대 1의 경쟁을 뚫고 들어온 관련 전공분야 대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다닐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수강생들의 이구동성이다.
"이런 기관을 통해서 회사에서 요구하는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취업을 하는 거죠." <손우수 대학생 (컴퓨터공학과 4학년)>
영어나 각종 고시 과목이 주류이던 학원은 전공분야를 넘어 각 직업별 맞춤 학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면접에 대비한 말하기 학원도 생겨났다. 
"가갸거겨고교.."
"배에 힘을 더 주시고.." <학원 풍경>
"사람들마다 다 단점이 있는데 저같은 경우는 목소리가 되게 약하거든요. 좀 더 크게 낼 수 있는 방법들과 여러가지 표현력.."< 김지연 대학생 (경영학과 1학년)>

한 취업정보업체의 조사 결과, 대학생 절반 이상이 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교육 비용도 가파르게 올라가 대학 4학년의 경우 사교육비가 1년에 240만원이 넘게 들어갔다.

대학생들이 이렇게 대거 학원을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취업 때문이다.
"저는 지방대니까 취업의 문이 조금 더 좁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취업의 문이 이쪽으로 들어옴으로 해서 더 넓어지고.." <문자영 (정보통계학과 4학년)>

하지만, 대학들은 세태 변화나 학생들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입학 초기부터 경력을 관리해주고 진로를 지도해주고 그것에 따라서 학생들의 커리큘럼이나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류지성 수석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기업과의 협력관계도 아직 부족하다.
"예비취업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그 기업의 직무를 알리고 그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줘야.."<신상훈 (인크루트)>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