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내수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가계의 해외 소비지출이 3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해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달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반면, 외국인 국내 지출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가계 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222만8449원으로, 이 가운데 11만755원을 해외에서 쓴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가계의 해외 소비지출액은 4조7543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 1분기 4조6308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3분기 가계의 해외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나 같은 기간의 민간 소비지출 증가율 4.7%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해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에 4.97%를 차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소비가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92%에서 4분기 4.04%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4.94%로 반등한 후 2분기에 4.68%를 기록했다.
한은은 “가계의 해외 소비지출은 여행 경비와 유학·연수 비용, 의료비 지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 3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소비지출은 84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감소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이 줄어든 데다 원화 강세로 외국인이 돈을 아껴 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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