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한화家 3세' 김동관 부사장 사내이사 후보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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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익 300억원 '흑자 전환'
'수년째 적자' 폴리실리콘 사업 전면 철수
자료=한화솔루션
자료=한화솔루션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태양광 부문의 선전으로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케미칼‧첨단소재 실적 부진을 태양광사업으로 상쇄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도 소폭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실적 발표와 함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전략부문장)을 신임 사내이사(등기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20일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4분기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영업손실 959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2조45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었지만 50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783억원으로 전년보다 6.77% 증가했고, 매출도 9조5033억원으로 5.05%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에 대한 상각 처리 영향으로 24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수년째 적자를 기록 중인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가동률을 높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연내에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1~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며 연간으로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연간 기준 최대치다. 

지난해 멀티(다결정) 태양전지에 비해 발전 효율이 좋은 모노(단결정) 태양전지 비중을 크게 늘리고, 태양전지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유럽·일본·호주 등 주요 선진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매출(3조5264억원)과 영업이익(1749억원)이 전년 대비 줄었다. 에틸렌 등 원료비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요 감소 여파로 폴리에틸렌·PVC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첨단소재 부문은 전방 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부진 영향으로 307억원의 영업손실(3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정기 보수 종료와 태양광 부문의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화솔루션 실적 호조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전략부문장)의 입지도 강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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