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는 3일 오전 서부지법 406호 법정에서 형사1단독 김명섭 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변 전 실장과 연인관계가 맞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검찰은 이어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시기는 언제부터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2003년 가을부터"라고 대답했다.
검찰은 또 "2004년 11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신씨가 컴퓨터를 이용해 보냈던 문자메시지 내용을 복구했다"며 "문자메시지에 '오빠'라고 지칭한 인물이 변 전 실장이 맞느냐"고 물었고 신씨는 역시 맞다고 대답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두 명의 피고인에 대해 "서로 진술을 맞출 수 있다"며 분리심문을 요청해 먼저 신씨를 상대로 기업후원금 모금과정의 외압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신씨가 기업후원금을 모금하기 전에 변 전 실장이 기업을 찾아다니며, 후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업후원금 모금에 외압이 있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신씨는 그러나 "(기업후원금 모금은) 제가 개인적으로 기업에 후원을 요청한 것일 뿐 변 전 실장이 기업을 찾아다녔다는 얘기는 못 들었고 외압도 없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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