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보고서-프리젠테이션 결과 보고서 등 제시…
"당시 행장 개입" 주장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검찰의 중간 수사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BBK를 실질적으로 소유했음을 보여주는 하나은행의 자료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신당측 '이명박 주가조작 의혹사건 진실규명 대책단'(공동단장 정봉주ㆍ정성호 의원)은 2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은행 내부 보고서와 LKe뱅크의 프리젠테이션 결과보고서 등을 제시했다.
대책단은 "2000년 5월 3일자 하나은행 벤처투자팀의 내부 보고서에 LKe뱅크의 관계회사로 BBK가 소개돼 있고, '은행장 추천으로 LKe뱅크의 김경준 사장과 김백준 부회장이 방문했다'고 적혀있는 것을 근거로 하나은행의 LKe뱅크 투자 과정에 김승유 당시 하나은행장이 적극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대책단은 또 하나은행이 LKe뱅크에 BBK와의 관계를 분명히 해달라고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 "LKe뱅크는 실질적인 지주회사이며, BBK는 Component Company로서 BBK는 자산운용회사로 발전할 것"이라는 답신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LKe뱅크가 하나은행에 투자 유치 관련 프리젠테이션을 한 후 내부적으로 작성한 결과 보고서를 제시하고, "LKe뱅크가 신인도 확보를 위한 조치로 'BBK의 실적 부각'을 예로 드는 등 하나은행 투자 유치를 위해 BBK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신당측은 주장했다.
대책단은 "이 후보가 대표이사였던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한 지주회사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은행장이 당시 (투자 유치 과정에)직접 개입했는데도 하나은행이 '김경준의 말만 믿고 투자했다'고 거짓말을 한 배경에 어떤 압력이 있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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