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요 의혹 결론…양쪽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어”
"BBK 주요 의혹 결론…양쪽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결과 발표후 정치공방 휘말릴 가능성 커"
李 후보 개입여부 가릴 상당한 물증 확보 시사
"드러난 사실 모두 밝힐지 기소부분만..." 고심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의혹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중간수사 결과 발표문안 조율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4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1일 “수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발표문 내용과 문구를 조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상당부분 이미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중앙선데이'가 2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검찰 수사 결과가 (정치권)양쪽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며 “발표 후 검찰이 정치권 공방에 휘말리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매우 커 (후유증이)우려된다”고 덧붙다며, 이는, '이 후보의 개입 여부를 가릴 상당한 물증을 확보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또, 검찰 수뇌부와 수사팀이 법적 문제와 관계없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을 모두 밝힐지, 아니면 주가조작이나 횡령 같은 명백한 기소 대상 부분만 발표할지를 놓고도 막판 고심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비공식적으로 흘러나온 이같은 보도만으로는, 검찰이 BBK사건의 대선에 미칠 파괴력을 의식해 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표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야말로 '시간적 수사 한계'의 '진정성'을 인정해야한다는 것인지 가늠이 쉽지 않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가 “계약서 문서검증도 중요하지만 계좌추적이 핵심”이라며 “역외펀드 등 해외계좌로 흘러간 돈의 흐름을 완벽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 자금이 다시 국내로 들어온 흔적을 추적해 전체적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그러나 “ ㈜다스의 대주주 등 주요 참고인이 해외에 체류 중이어서 다스 관련 일부 의혹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 때까지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덧붙였고, 이에 중간수사 발표 이후에도 다스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처럼 이번 사건의 핵심인 자금흐름에 관한 수사 내용이 빠진 채 중간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여, BBK를 둘러싼 공방전은 대선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