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권오갑 현대重 회장 "세계 1위 위상 고수···매출 46조 목표"
[신년사] 권오갑 현대重 회장 "세계 1위 위상 고수···매출 46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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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대우조선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 1위'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위상을 지켜 나갈 것이라며 올해를 '번창'의 해로 삼았다.

권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점'인 50주년이 되는 2022년에는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통해 '기술과 혁신'의 새로운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 현대중공업그룹의 지향점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며 올해 핵심과제로 △최첨단 그룹 변신 △자율·책임경영 정착 △사회공헌 등을 주문했다.

권 회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대비하는 최첨단 조선·에너지 그룹으로의 변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우리 그룹은 5G, ICT융합, 빅데이터를 통한 스마트조선소,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해왔으나 그룹의 모든 조직, 제도, 방식도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변화시켜야만 한다"며 "스마트중공업시대를 열어갈 신기술의 개발과 이를 뒷받침할 기업문화의 혁신. 이것이 우리가 온 힘을 다해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의 정착'이다. 그는 "각사가 처한 상황이 저마다 다르고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지난 몇 년간 서로 혼재돼 있었던 사업부문들을 별도의 회사로 독립시키는 체제 정비를 추진해 왔다"며 "이제 각 회사의 경쟁력은 그룹이 아닌 각 회사의 상황과 능력, 구성원들의 의지에 따라 독립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그것이 바로 자율경영, 책임경영의 '요체'"라고 설명했다. 더해 "각 사 대표들이 굳은 사명감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때 새로운 기업문화는 그룹에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적극 지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의 위상을 갖추는 것이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희망'이라고 했다. 권 회장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경영으로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안으로는 임직원들이 행복해하는 회사, 임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 밖으로는 주주가치를 높이는 회사, 좋은 일자리를 나누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는 회사가 그런 기업일 것"이라며 "더 나아가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나눔의 정신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를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졌음에도 불구,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도약의 발판을 놓기 위해 노력한 해로 기억했다. 이를 통해 각 사업부문별 독립경영체제 구축하고 경쟁력 강화해 올해 매출 46조6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수립했다. 

아울러 그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자(子)는 쥐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자식'이라는 의미와 함께 '번성하다'는 뜻도 있다고 한다"며 "이제 새해를 맞아 현대중공업그룹이 임직원뿐만이 아니라 고객과 파트너들, 국민 모두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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