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고속도 '블랙 아이스' 다중 추돌...7명 사망·수십명 부상
상주-영천고속도 '블랙 아이스' 다중 추돌...7명 사망·수십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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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화재까지 나며 사고 차량이 불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후 인명 피해를 확인하는 등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독자 송영훈 씨 제공=연합뉴스)
14일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화재까지 나며 사고 차량이 불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후 인명 피해를 확인하는 등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독자 송영훈 씨 제공=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주말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이어져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14일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상주 기점 26㎞)에서 화물트럭 등 차량 10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6∼7대의 차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7시께 불을 껐다. 경찰 관계자는 "6∼7대의 차에 불이 나 접근을 못 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블랙 아이스로 차량 20여 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후 2명의 추가돼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새벽에 내린 비로 얼어붙은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다중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상주-영천간 고속도로 양방향은 통해 중단 상태이며, 이미 진입한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직 진입하지 않은 차량은 구미나들목을 이용해 우회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피해 상황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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