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세계 최고의 미식도시는?
요리하면 중국이라고들 하지만 최고의 미식도시는 일본의 도쿄가 선정됐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음식점 등급 평가서 '미슐랭가이드'가 일본 도쿄(東京)에 '세계 최고 미식(美食) 도시'라는 영광을 안겨줬다.스시(초밥)의 세계화와 그 위력인 셈이다.
미슐랭가이드는 19일 발표한 ‘미슐랭가이드 도쿄 2008’에서 일본식 요리점 5곳과 프랑스식 레스토랑 3곳 등 8곳에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부여했다고 마이니찌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가이드가 한 도시에서 최고 등급 음식점을 8곳이나 선정한 것은 이례적. 도쿄보다 평가가 먼저 시작된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도 별 3개 등급을 받은 음식점은 각각 5곳이 안 된다.
미슐랭가이드는 이 밖에 도쿄 내 음식점 25곳에 별 2개, 117곳에 별 1개 등급을 부여했다. 모두 합친 별 수는 무려 150개. 미슐랭가이드가 평가한 21개국 도시중 단연 1위다.
미슐랭가이드 측은 “이번 평가는 구미와 똑같은 기준을 적용했다”면서 “도쿄는 세계에 빛나는 미식 도시”라고 평가했다.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 가운데 가장 화제를 모은 곳은 긴자의 업무용 빌딩 지하에 있는 초밥집 ‘스키야바시지로’. 화장실을 이웃 가게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지하 음식점이 별 3개를 받은 것은 유례가 없는 일.
스키야바시지로를 운영하는 오노 지로(小野二郞) 씨는 올해 82세로 별 3개짜리 레스토랑의 주방장 중 최고령이다. 아홉 살 때부터 초밥 만들기를 배운 그는 입맛이 변할 것을 걱정해 커피도 마시지 않으며, 손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외출할 때는 항상 장갑을 낀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스키야바시지로의 식사비는 1인당 2만7000∼3만2000엔(23만∼27만 원)정도다.
한편, 이번 발표를 위해 전문조사원 5명이 150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1년 반 동안 ‘암행평가 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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