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폭증'...외국어 30번 문항 '논란'
수능 이의신청 '폭증'...외국어 30번 문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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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참고서와 사실상 같아...공정성 '논란;
지난해의 5배 증가...윤리 7번 문항도 '말썽'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대학수학능력시험 이의 신청이 지난해보다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589건에 이르는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어 영역의 한 문항이 특정 참고서와 사실상 같은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윤리과목 7번 문항도 정답이 두개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3교시 외국어 영역 30번 문항은 한 소년이 커피숍에 들어가 종업원에게 주문하면서 일어나는 일이 지문으로 출제됐다.문제는 이 문항과 거의 같은 문제가 특정 참고서에도 실려 있다는 데 있다. 영어 지문의 절반 정도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다.
질문도 수능 출제 문제는 심경 변화로 가장 적절한 것을 물었고, 참고서에도 질문이 심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것. 사실상 같은 문제인 셈이다. 
문제의 참고서는 일선학교 10곳 가운데 1곳이 부교재로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선 학교 교사들은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일선 교사들은 "우연이라기보다는 출제위원이 부교재로 가르치면서, 그런 지문을 그대로 출제했다고 봐야할 것같다"는 반응들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외국어 30번 문항은 인터넷을 통해 검색된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고 해명했다.
또, 시중 고3 참고서의 기출 여부를 검색했지만 문제가 된 교재는 고교 저학년용이어서 검색 대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평가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과 일선학교 교사들은 사실상 특정 참고서를 본 학생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공정성'논란 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논란거리도 있다, 윤리 7번 문항이다..
16세기 조선 성리학자(이이)의 사상을 보여주는 지문을 읽고 그의 사상적 입장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7번 문항에서 정답으로 발표된 5번 외에 1번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보통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조선 성리학자 중 `이황은 경(敬), 이이는 성(誠)을 중시한다'고 배웠는데도 이 `이분법적 도식'에 어긋나는 내용이 5지선다 보기 중 포함돼 혼란을 줬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주장이다. 이에, 윤리 7번 문항은 이중 정답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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