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 과목만 반영"…또 '내신 무력화'?
"잘한 과목만 반영"…또 '내신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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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립대들, 등급간 점수 좁힌 데 이어...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서울의 주요 사립대들이 내신 등급간 점수차이를 좁힌 데 이어 내신에서 잘한 과목만 골라서 반영하겠다고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명백한, 또 다른 '내신 무력화 시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소재 주요 사립대학의 정시 모집요강에 나타난 학생부 반영방법을 분석하면 이같은 의도가 뚜렷이 드러난다. 연세대는 학년과 학기, 이수단위 구분없이 영역별로 3과목씩 총 34과목 중 12과목만 반영하기로 했다. 국어를 예로 들면 고교 3년동안 배우는 10개 과목중 잘한 3과목만 반영한다는 것.

이화여대는 아예 고교 3년 전체 170 이수 단위 중에서 성적이 우수한 45단위만 골라 반영하기로 했다. 영어나 수학 내신이 나쁠 경우 내신이 좋은 다른 과목 성적이 반영된다.

이밖에, 한양대도 상위 3개 과목만 반영하고, 성균관대는 최상위 석차등급 5과목만 선택해 반영한다.

대학들이 이같은 방식을 들고 나온 것은, 수능 등급은 좋지만 내신등급이 불리한 특목고 학생들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잘하는 과목만 선택 반영하면 내신의 영향력은 사실상 없어지게 된다.

이처럼, 주요 사립대학들이 내신의 영향력을 계속 축소시키면서, 남은 논술시험이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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