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또 '꿈틀'···10월 은행 가계대출 7.2조↑
부동산시장 또 '꿈틀'···10월 은행 가계대출 7.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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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0월 금융시장 동향'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10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7조원 넘게 확대됐다.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전세 거래가 다시 꿈틀거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폭이 모두 크게 뛴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74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2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2017~2018년 10월 평균 증가액(7조3000억원)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전월 증가폭(4조8000억원) 대비로는 확대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전월 대비 증가 규모를 확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7조2000억원 늘어난 87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4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를 넓힌 것이다. 주택 전세 및 매매거래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8~10월 전체적으로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주택 매매 거래가 활발해진 경향이 있다"며 "9월에는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기타대출이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10월 소비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주택관련 자금 수요가 꾸준하면서 전체 증가폭이 8월(7조4000억원)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기타대출 잔액은 216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전월 1조원 증가와 비교하면 주택담보대출과 마찬가지로 증가폭을 늘린 것이다. 기타대출엔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상가·오피스텔 등) 등이 포함된다. 한은은 10월 기타대출 증가액이 주택 관련 자금수요에 추석 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전월 대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도 늘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원화)의 증가 규모는 7조5000억원으로 전월(4조9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 노력,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전월 4조8000억원 증가에서 지난달 6조3000억원 증가로 그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도 1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늘었다. 

은행수신은 전월 5조7000억원에서 지난달 4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의 부가세 납부 등으로 전월 5조4000억원에서 지난달 10조1000억원 마이너스(-) 전환한 반면,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폭(전월 2조원→지난달 15조5000억원)이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4조원 감소에서 지난달 17조2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자금의 재유입, 국고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13조2000억원 증가 전환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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