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눈' BBK 김경준 '떴다'...16일 오후 도착
'태풍의 눈' BBK 김경준 '떴다'...16일 오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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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작전 방불...아시아나기로 6시30분경 도착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BBK주가조작 사서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김경준(41) 전 BBK 투자자문 대표가 15일 낮(현지시간) 한국으로의 송환길에 올랐다. 16일 오후 6시3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아침 미 연방 마셜(보안국)의 차량을 이용해 그동안 수감돼 있던 로스앤젤레스 소재 미 연방 구치소를 출발, 정오께 로스앤젤레스 톰 브래들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미리 대기하고 있던 한국 검찰의 호송팀에 인계된 직후 12시10분발 아시아나항공 OZ201편에 탑승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발로 16일 보도했다. 김씨를 태운 OZ201편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6시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씨는 한국에서 옵셔널벤처스코리아라는 투자회사를 운영하다 2001년 12월 공금 380억원을 빼내 미국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던 중 한국 법무부가 미 법무부에 범죄인 송환을 신청함에 따라 2004년 5월 베벌리힐스의 자택에서 연방수사관 등에 의해 체포됐었다.

이날 LA공항에는 한국 언론 및 미주지역 동포언론사 기자들이 대거 몰려 대기했으나 검찰은 아시아나 항공기를 일반 계류장이 아닌 활주로에 대기시키다 막판에 호송팀이 차량편으로 김씨를 이동시켜 항공기에 태우는 등 007식 작전을 펼쳐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김씨는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회사 공금 384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최재경 특수1부장을 주임검사로 하는 특별수사팀은 호송팀으로부터 김씨를 넘겨받는대로 김씨를 기소중지한 뒤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때 적용했던 증권거래법 위반 및 횡령, 사문서 위조 혐의 등을 집중 수사하게 된다.
김씨는 또 ㈜다스 주식 매각 또는 백지신탁 불이행에 따른 이명박 후보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 신당에 의해 이 후보 연루의혹이 제기돼 있는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한 사건 등도 수사 대상이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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