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무용과 교수 등 기소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김포외고 사건에 이어 이번엔 서울의 한 대학 무용과 입시에서도 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북부지검은 15일 동덕여대 무용과 입시에서 시범조교가 보여주는 1분 30초 정도의 동작을 응시생들이 똑같이 하는 '따라하기' 평가 문제의 출제자인 동국여대 정 모 교수를 시험전에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교수는 응시생 3명에게 문제를 미리 알려주는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1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실기 평가라고는 하지만, 시험지 문제를 미리 가르쳐 주는 거나 다름없다. 학교측은 지난 8월 정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검찰은 또 최근 5년 동안 입시에서 학생 5명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같은 무용과 이 모 교수도 기소했다. 이 교수는 응시생들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받아 입시 전에 미리 정 교수에게 주고 응시생들의 얼굴을 익히게 한 뒤, 좋은 점수를 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또 동덕여대 주최 무용 대회에서 학생 7명을 부정 입상시키고 학원 원장들로부터 8백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교수는 학생 지도를 위해 테이프를 받아 봤을 뿐 입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정 교수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학부모 2명과 알선 브로커, 무용학원 원장 등 9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