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폭로전' 예고
김경준,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폭로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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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14~15일 귀국 전망...수사과정 난항 예고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한국송환에 앞서 "한국에 들어가 이명박 후보측과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또, 밝힐 것을 모두 밝히겠다는 의지도 드러내 귀국후 '폭로전'을 예고했다.
 
MBC 9시 뉴스는 13일 美 연방구치소에 수감중인 김경준씨를 마지막으로 면회한 김씨의 아버지가 김경준씨가 이같은 심경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씨의 아버지는 '뭐하러 들어 가느냐', '쓰러질 정도는 아니다'는 등의 격한 표현으로 아들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뭐하러 가요, 그거(폭로) 하러 가는 거지. 확실한 것을 모든 것을 다하기 위해서 하겠지"<김경준씨 아버지>
 
이에 따라, 김경준씨의 귀국과 함께 검찰수사가 진행되더라도 수사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관측이 적지 않다. 김씨의 이같은 입장과 얼마남지 않은 대선일자 등을 감안할 때, 검찰수사가 신속하게 진실을 규명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수사가 자칫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법무부 호송팀은 김씨의 신병인도를 위해 오늘 LA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중 신병인도가 이뤄지지만, 검증되지 않은 김씨의 진술이 흘러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호송절차와 과정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경준씨가 이르면 우리시각으로 14~15일경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귀국은 미국으로 도피한지 6년만이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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