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삼성전자의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미래에셋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IR 팀장)이 박현주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왔으나 박 회장이 이에 대해 거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IR을 목적으로 박 회장과 직접 면담하는 것은 업무 성격상 적절하지 않다는게 표면적인 이유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비서실이 '박 회장은 그룹 전체의 비지니스를 총괄하고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할 뿐 펀드운용에는 관여치 않는다. 삼성전자가 주주인 미래에셋에 대해 IR을 하려면 자산운용사의 구재상 사장이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접촉하는게 맞다'라는 입장을 삼성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박 회장 역시 삼성 측의 면담 요청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의 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서 삼성의 고위 관계자와의 공식적인 자리는 박 회장으로서도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박 회장이 뒤늦게 거절의사를 밝힌 것은 여론의 눈치를 봐온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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