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前 회장 비자금 1천억원대 추정"
"김석원 前 회장 비자금 1천억원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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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성경위·사용처 집중조사...주중 기소 방침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김석원 전 쌍용그룹 명예회장이 위장계열사 등을 통해 빼돌린 돈이 무려 1천 억원에 이르며, 검찰은 이같은 대규모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검찰은 김 전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규모가 1천억 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 발견된 60억원대의 비자금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셈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위장계열사인 모 레미콘 회사 등의 공사비나 판매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돈의 사용처도 일부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빼돌린 돈 가운데 150억 원을 쌍용양회의 부실계열사였던 모 보험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한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나머지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대해서도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김 전 회장을 다시 소환해 집에서 발견된 '60억 괴자금'의 출처와 비자금 사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수억 원의 돈을 건넸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 과정에 신정아 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신 씨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부인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변 전 실장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될 경우, 금품수수 혐의 등을 추가한 뒤 오는 30일 쯤 변 전 실장과 신 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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