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한나라 BBK 공방,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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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의원, 하나銀 문건 공개...한나라, "효력없는 내무문건에 불과"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공동대표였던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은 28일 하나은행으로부터 받은 '(주)LKe뱅크 출자 및 협정체결의 건' 등의 문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법적 효력도 없는 하나은행의 투자 타당성 검토에 관한 내부 검토서를 멋대로 해석했다며, 정 의원에게 사과하라고 맞받아쳤다.
  
그동안 이명박 후보는 "BBK 주식은 단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BBK와의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해왔던 점에 미루어,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가 입게될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이 지난 2000년 6월 작성한 문서에 따르면 LKe뱅크에 대해 "700억 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BBK 투자자문(주)를 100%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위탁매매 전문 증권회사의 설립인가를 신청 중에 있음"이라고 명기돼 있다. 또, 김경준 씨와 이명박 후보가 대표이사로, 두 사람의 LKe뱅크 지분이 각각 50%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LKe뱅크 출자 및 협정체결 검토보고서, '풋 옵션 계약서(안)' 등을 공개했다. 검토보고서에는 이 후보에 대해 "현대건성 사장, 14, 15대 국회의원"이라는 참조사항이 덧붙어 있다. 문서대로라면 BBK는 LKe뱅크의 자회사임이 확인된 셈이다.
  
정 의원은 "BBK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던 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는 공식 문서가 나온 이상 이 후보는 자신의 거짓말과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대통령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하나은행은 LKe뱅크의 자체 사업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BBK의 펀드운용 능력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며 "결국 이는 LKe뱅크가 BBK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또, 풋 옵션 계약서에는 이 후보와 김경준 씨의 사인 및 직인과 함께 하나은행장의 도장이 찍혀 있다. 이는, 하나은행의 공식문서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한편, 이에대해 하나은행 문서를 공개한데 대해 ‘견강부회’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법적 효력도 없는 하나은행의 투자 타당성 검토에 관한 내부 검토서를 정 의원이 멋대로 해석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이 문서는 작성자의 오인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문서 자체가 사실에 기초하지 않았다는 것..

한나라당은 그 근거로 김경준 BBK 전 대표가 2001년 3월1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확인서를 제시했다. 확인서에서 김씨는 "BBK는 제가 100% 소유하고 있으며 저의 사실상 영향력에 있는 법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20002년 2월 설립된 LKe뱅크보다 1년 정도 앞서 만들어진 BBK 주식을 인수했다는 증거가 전무하다는 점 역시 정 의원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반박했다.
◇ 하나은행 - Lke뱅크의 출자계약 관련 하나은행 내부 결재서류 ⓒ 정봉주 의원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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