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이란 긴장 완화 기대감에 급락···WTI 3.3%↓
국제유가, 美-이란 긴장 완화 기대감에 급락···WTI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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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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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간 긴장 완화 기대감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3%(1.96달러) 떨어진 5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0%(2.13달러) 내린 64.3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란과 많은 진전이 이뤄졌고 이란의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이란이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배리'로 미국 멕시코만에서 74% 가량 철수했던 미국 정유사들 일부가 전날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80개 생산 플랫폼에서 철수했던 노동자들이 복귀했으며 생산 시설이 완전히 재가동되기 까지는 수 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열대 폭풍으로 미국 원유 재고량이 현저하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 상승세는 구조적인 현상이며 단지 열대성 폭풍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시카고 소재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폭풍 요인을 제외하고도 8월까지 원유 재고가 탄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는 17일과 18일 미국 에너지부(DOE)와 미국석유협회(API)는 각각 미국 원유 재고 통계를 발표한다.

한편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유가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전날 중국 2분기 GDP 성장률이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6.2%에 그치면서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국제 금값도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2.30달러) 내린 1,411.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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