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전기차 시대'···배터리株 수혜 볼까?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배터리株 수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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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전기차 시장이 하반기부터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전기차용 2차전지(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SDI는 이달 들어 5.03% 올랐다. LG화학(4.65%), 상아프론테크(5.76%), 신흥에스이씨(12.92%) 등 배터리 관련주가 상승했다.

하반기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대한 배터리 업종의 수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럽연합(EU) 28개국 및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7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0.04% 증가한 144만대를 기록하며 지난 2018년 8월 이후 9개월 만에 반등했다. 5월 유럽 판매 반등은 유럽 최대 자동차 소비국가인 독일의 판매 강세가 대부분 기여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의 5월까지 전기차 판매대수는 3만8000대로 전년대비 39% 증가했고, 이 추세라면 올해 독일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1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독일은 유럽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데 비해 전기차 판매는 절대 규모면에서 부진해 유럽 전기차 시장 전체의 성장을 더디게 했었던 만큼, 이번 움직임은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유럽의 전기차 시장전망은 더욱 밝아지고 있다"며 "유럽 시장이 주력인 국내 배터리업체들에게 그동안 하락해오던 배터리시장 점유율이 상승세로 반전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의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신규 전기차 모델들의 출시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인 만큼, 국내 배터리관련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유럽 전기차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하반기부터 이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0.3%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며, 정부의 지원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배터리 가격 하락을 통한 전기차의 경제성 개선이 기된다"며 "판가 하락에도 판매량 증가에 따른 외형 확대, 원료(메탈) 가격 안정화 등 덕분에 수익성 개선이 수반되며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배출 제로 선언 등 늘어나는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국가가 늘어나는 것도 전기차 관련기업에 훈풍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은 세계 주요 경제국 G7 가운데 처음으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 나라는 산업혁명 기간 전 세계를 선도했다. 이제 우리는 더 청정하고 깨끗한 형태의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유럽연합의 탄소거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교통과 건물 산업부문이 배출하는 탄소에 세(稅)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친환경 정책에 나섰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경우처럼 많은 유럽의 국가들이 탄소순제로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 유럽전역으로 탄소세 부과도 확산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기존의 내연기관차들도 2040년을 전후해서 신차시장에서 사라지고 전기차가 대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따라서 유럽 시장의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들은 중장기 성장기반이 확고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개별 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 여부가 중요하다며, 세부적인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원료가의 하향 안정화가 가능한 수준의 외형적 경쟁력을 갖췄는지에 따라 매출의 편중현상이 예상된다.

박강호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산업의 특성상 수요 성장의 수혜는 상위 업체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대형 수주를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업체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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