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생방송 보험판매' 원천금지···업계 "신계약 위축 우려"
홈쇼핑 '생방송 보험판매' 원천금지···업계 "신계약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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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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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TV홈쇼핑에서 보험을 생방송으로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진행자들이 즉흥적으로 과장된 표현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상품은 사전심의를 거친 녹화방송만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자동차보험 등을 제외한 금융상품의 홈쇼핑 생방송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7년 홈쇼핑 보험시장에서 불완전판매가 늘어나자 제재를 가했다. 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홈쇼핑 회사에 대해 녹화방송만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는 등의 광고 문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재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낮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 업계의 홈쇼핑을 통한 불완전판매 비율은 지난 2016년 0.56%에 달했지만 지난해 0.19%까지 줄었다. 손해보험업계의 불완전판매 비율 역시 같은 기간 0.26%에서 0.14%로 감소했다.

이처럼 불완전판매비율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규제를 하는 것이 과도하다는게 보험업계 입장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과거 불완전판매 비율이 꾸준히 높다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규제는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물론 불완전판매도 중요하지만 실제 보험가입이 생방송 중 필요해서 전화까지 바로하길 원하는 고객의 니즈가 무시된 듯 해 보인다"며 "65세 이상 고객에게 모니터링도 강화했고, 자료도 추가 송부하는 등 적극적인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품 판매가 위축될 수 있는 점도 우려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방송이다 보니 투입되는 비용이 크다. 수익 쪽으로는 쉬운 구조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방송판매가 규제되면 신계약이 줄어들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홈쇼핑업계가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 식으로 광고를 해야할 지에 대해 보험업계와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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