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 조치 예고···'그린손보' 수순 밟나
금감원,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 조치 예고···'그린손보'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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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G손해보험)
(사진=MG손해보험)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MG손해보험이 당초 약속한 5월말까지의 경영개선안(증자)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금융당국이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예고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MG손해보험에 이달 중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경영개선명령 처분이 내려지면 2개월 내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3월 MG손보가 제출한 3차 경영개선안에 대해 4월 조건부로 승인한 바 있다. 당시 MG손보는 2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서를 제출했고, 금융당국은 5월 말까지 증자를 마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MG손보는 기한 내 새마을금고를 비롯, 유력한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는 JC파트너스·리치앤코로부터 투자금을 받지 못했고, 경영개선안 이행에 실패했다.

일각에선 과거 그린손해보험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MG손해보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도 지난 201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 경영개선명령을 부과 받은 바 있다. 그린손보는 지난 2013년 경영악화로 사모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가 설립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인수(지분 93.9%)됐다.

MG손보는 지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올 1분기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RBC비율도 100%를 넘었다. 또한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열고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승인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가 유상증자에 돌입하면 리파이낸싱 방식으로 투자키로 했던 우리은행을 비롯해 JC파트너스, 리치앤코 등도 적극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어 MG손보가 경영개선명령이 결정되기 전까지 증자가 이루어 지면,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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