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한단계 하락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40억3000만달러로 전월말(4052억5000만달러) 대비 1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1월 4055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은 이후 2월말 감소한 후, 3월말 증가로 횡보하다 지난달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라 증권 등 다른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말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출한 미국 달러화지수는 97.86으로 한 달 전보다 0.7% 올랐다. 반면 달러 대비 유로화는 0.4% 약세를 보였고 파운드화는 0.9%, 엔화는 0.9%, 호주달러화는 0.3% 각각 떨어졌다.
구성항목별로 보면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41억6000만달러(92.6%), 예치금 193억8000만달러(4.8%), SDR 31억8000만달러(0.8%), IMF포지션 25억1000만달러(0.6%), 금 47억9000만달러(1.2%)로 각각 구성됐다.
지난 3월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053억달러)은 세계 9위 수준으로 전달 대비 한단계 떨어졌다. 인도(4129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이 105억달러 급증해 우리나라와 근소한 차이(76억원)로 8위를 꿰찼다. 1위는 중국으로 외환보유액이 3조988억달러에 달했고 일본(1조2918억달러), 스위스(8088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