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반쪽짜리 서비스' 오명···이용자 불만도 '봇물'
5G, '반쪽짜리 서비스' 오명···이용자 불만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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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LTE 간 끊기고 지방에선 무용지물 여기에 요금제 수정까지···다양한 문제 동시다발
(위부터)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5G 마케팅 슬로건. (사진=각 사)
(위부터)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5G 마케팅 슬로건.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초시대'는 체감할 수 없으며 '초능력'은 쓸 수 없고 '일상'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 5일 5G 상용화 서비스가 개인에게도 시작됐지만 5G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LTE보다 느린 속도와 잦은 끊김 현상, 상용화 초기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커버리지, 잦은 요금제 수정까지 다양한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KT가 5G 가입자 5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는 1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불안정한 품질로 연일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망과 망 사이 전환 시 데이터 끊김 현상이 발생된다는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5G망과 LTE 간 끊김 없이 통신할 수 있는 핸드오버 과정에서 최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초고주파를 주로 이용하는 5G 주파수 특성상 도달거리가 훨씬 짧아 기존의 LTE 기지국보다 더 촘촘하게 기지국을 구축해야 되는데 아직 기지국 수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개통일인 지난 3일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개 통신사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한 5G 송수신장치는 8만5261개다. LTE 기지국 수가 44만5000여개(2014년 정부발표)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아울러 현재 5G 송수신장치의 64.4%인 5만4899개가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것도 수도권과 지방의 통화 품질 차이를 불러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전체의 55.5%(2만1203개), KT는 64.2%(2만2645개), LG유플러스는 93.8%(1만1051개)가 서울·수도권에 설치했다. 반면 지방 설치 비율은 크게 낮다.

특히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지방을 그나마 배려했지만, LG유플러스는 지방에 설치한 5G 송수신장치는 거의 전무하다. 지방 거주자가 LG유플러스 5G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5G 서비스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업계에서는 4G의 경우도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지기까지 2년이란 시간이 걸린 만큼 5G 역시 최소 2년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통3사가 5G 요금제를 출시하고 난 뒤 계속되는 수정 과정을 거치는 점도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가 5G 요금제를 가장 빠르게 공개했지만, 나흘 뒤 KT가 속도제한 없는 데이터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시장 상황은 급변했다. 이에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프로모션을 통해 한시적으로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또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한시적 프로모션으로 선보이며, 연말까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으나 그 기간을 24개월로 늘리기도 했다.

여기에 데이터 '완전 무제한'이라고 홍보했던 이통사들이 일일 데이터 사용량 제한 조항을 약관에 포함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사용량에 따라 데이터를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약관 조항에 넣었다가 소비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용제한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처음부터 데이터 무제한이 가능했다는 이야기인데, 경쟁사에 맞춰 선심 쓰듯 혜택을 늘리고 있다", "5G 서비스가 제대로 될 때까지 5G 요금을 받으면 안 된다" 등의 항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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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까리백봉가리 2019-04-12 10:53:13
최초라는 타이틀을 위해서 통신사들은 경쟁적으로 불확실한 5g 서비스를 시작했으면서 그 피해는 온전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넘기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소비자들을 위해서 불만사항이 빨리 해결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3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기사 잘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