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시행 3년···417개 기업 755억원 자금 조달
크라우드펀딩 시행 3년···417개 기업 755억원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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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성공기업 평균업력 3년4개월, 건당 평균 1억6천만원 조달
당국, 크라우드펀딩으로 발행된 채권 상환 현황 공개 추진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좋은 사업 등에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이 시행 3년 만에 750억원이 넘는 자금이 조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향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발행된 채권의 상환 현황을 공개하고, 크라우드펀딩 허용기업 범위 확대 등 이전에 발표한 제도 개선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크라우드펀딩 주요 동향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25일부터 크라우드펀딩이 시행된 이후 3년간 총 417개 창업·벤처기업이 755억원(483건)의 자금을 조달했다. 

특히 지난해 178개 기업이 301억원(185건)을 모으는 등 이용 기업 수와 조달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110개 기업이 174억원을, 2017년에는 170개 기업이 280억원을 조달했다.

펀딩 성공기업의 평균 업력은 3년4개월, 건당 평균 조달액은 1억6000만원으로, 초기 창업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주로 활용됐다.

3년간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는 총 3만9152명이었으며 성공 건당 평균 81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펀딩에 참여한 일반투자자는 3만6726명으로 전체의 93.8% 비중을 차지했으며, 투자금액 비중도 396억3000만원으로 절반 이상(52.5%)를 점유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전체 크라우드펀딩기업 중 특수목적법인(SPC)을 제외한 2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 수치를 제출한 197개는 지난해 535명을 신규 고용했다. 또 펀딩 성공 기업 중 92개 기업은 583억원의 후속 투자금과 164억원의 정책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만기가 지난 채무증권 88건(127억3000만원) 중 55건은 투자이익이 발생했다. 반면 27건은 투자손실이 나타났고, 6건은 원금만 상환했다. 

한편, 올 1분기에는 43개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14억원(44건)의 자금을 조달했다. 건당 평균 2억6000만원 꼴이다. 최근 연간모집한도가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되면서 평균 조달금액이 증가했고, 종전 발행한도를 초과해 자금을 조달한 사례도 나타났다.

'두물머리'는 알고리즘 기반의 펀드 추천 서비스인 '불리오'를 기반으로 15억원의 자금을 모집했고, '지피페스트'는 뮤직페스티벌(그린플러그드) 개최 자금 9억7000만원을, '타임기술'은 선진 군수지원 사업을 위한 자금 9억3000만원을 조달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발행된 채권의 상환 현황을 공개할 방침이다. 현재는 발행기업이 자체 관리하고, 별도로 상환 현황 등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크라우드펀딩 채권 투자에 대한 정보 습득이 곤란해 투자 전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채권의 상환 건수와 금액, 부도율 등 관련 통계를 예탁결제원이 매 분기 집계해 공개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이 운영 중인 '크라우드넷'에서 볼 수 있다. 

당국은 또, 크라우드펀딩 허용기업 범위 확대(창업·벤처기업→중소기업)와 중개업자에 금산법 적용 면제 등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올 상반기 중으로 국회 제출을 추진한다. 현재 법제처에서 심사 중이다. 

아울러 코넥스시장 상장기업에 대해 상장 후 3년간 크라우드펀딩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연내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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