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 합병 1년... 평가와 과제
굿모닝신한증권 합병 1년... 평가와 과제
  • 김성호
  • 승인 2003.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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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안정.시장장악력 '절반이상 성공' 평가
전산.위탁수수료 통합으로 점유율 회복 추세

1社1노조 체제.사업다각화 등 과제 남아

굿모닝신한증권(도기권 사장·사진)이 내달 1일 합병 1주년을 맞는다.

리젠트와 일은증권 합병에 이어 증권업계에선 두번째로 증권사간 합병을 성사시킨 굿모닝신한증권은 은행계열 증권사와 전업증권사간의 최초의 합병, 중형증권사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합병당시부터 현재까지 업계의 이목을 끌어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의 합병 1년 후 성과를 놓고 볼 때 조직안정화와 시장 장악력에선 일단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 놓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차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경영진용이 안정됐으며, 합병초기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시장점유율도 어느정도 정상을 회복한 상태다.

또 일찌감치 전산통합을 완료함으로써 온라인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 합병에 따른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온라인 고객 이탈을 최소화 했다.

물론 노조간의 통합은 아직 이뤄내지 못해 ‘1사 2노조’ 체제를 유지, 완벽한 조직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합병 1주년을 전후로 통합될 예정이어서 조만간 완벽한 합병사로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차례 조직개편… 경영구도 안정

굿모닝신한증권은 합병당시 8본부 33부 1실 1센터 3팀 체제로 출범했다.
당시 3년 내 업계 ‘빅3’를 목표로 내세웠던 굿모닝신한증권은 기존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의 경쟁력있는 사업부분이 향후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합병 후속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정비했다.

특히 351명의 임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하면서 사업부문별로 역량이 뛰어난 실무자들을 배치, 사업역량을 극대화하는데 초석을 다졌다.

실례로 리테일기획, 전략영업, 주식영업지원, 콜센터 등 4개 주요부서 실무자급에 리테일영업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던 굿모닝증권 인력을, 자산운용 및 투자은행업무부문에는 은행계열 증권사에서 역량을 갈고 닦은 신한증권 인력을 전면 배치했다.

이처럼 기존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효율적인 조직정비를 이끌어 낸 굿모닝신한증권은 올 6월 합병 마무리 단계로 또 한번의 대규모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합병당시 8본부 3담당 7지역본부 37부서였던 조직을 5본부 2담당 32부서로 축소하는 한편 기존 35명의 임원을 12명으로 대폭 감소하면서 합병으로 비대해 진 조직을 슬림화 해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나선 것.

특히 영업부분과 지원부문을 뚜렷히 구분하고 상품별 기능별 책임과 권한도 명확히 함으로써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완전합병에 있어 현재 미제로 남아 있는 건 노조통합이다.
양 노조는 ‘노조 통합’이라는 대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노조 지도부 구성에 대한의견 차이로 현재까지 각 방을 쓰고 상태다,

이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이 조직 개편 및 인사단행을 통해 완전한 합병 증권사로써의 면모를 갖췄지만 조직융합 차원에서 볼 때 ‘1사 2노조’는 하나의 오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측은 현재 양 노조가 ‘노조 통합’의 대 원칙에는 뜻을 같이 하고 있는 만큼 합병 1주년을 전 후로 ‘1사 1노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탁점유율 갈수록 회복

굿모닝신한증권이 합병 이후 외부평가로부터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건 위탁점유율이다.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이 주식매매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다 보니 합병 후 시너지를 평가하기에 위탁점유율이 가장 적합했기 때문.

특히 굿모닝신한증권은 합병 후 수개월 동원 기존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 당시 위탁점유율을 합친 것보다도 점유율이 하락해 합병에 따른 시너지에 대한 혹독한 평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합병 전인 작년 7월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의 위탁점유율(온·오프라인)은 각각 6%대와 1.5%대로 총 7.5%대를 기록했었으나 합병 이후 6% 초반대로 추락했다.

그러나 최근 공격적인 위탁영업과 전산통합에 따른 온라인시스템의 안정화로 위탁점유율이 조금씩 회복, 현재 6%대 중반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전산통합의 경우 작년 3월 통합전산시스템이 가동되긴 했으나 HTS 및 온라인수수료 는 최근에서야 통합됐기 때문에 이제부터가 위탁점유율의 본격적인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굿모닝신한증권의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대대적인 전산통합에 이어 최근 HTS와 온라인수수료를 통합함으로써 고객의 혼돈을 최소화 시킬 수 있게 됐다”며, “여기에 시스템에 안정성까지 더욱 향상돼 이제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함으로써 수익향상은 물론 위탁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굿모닝신한증권의 합병 1년의 성과를 절반 이상의 기대효과를 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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