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연준, 3월 금리 동결 확실…올려도 9월 이후"
美전문가들 "연준, 3월 금리 동결 확실…올려도 9월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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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설문조사, 9월 이후(57%)·9월 이전(25%)·금리인하(18%)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번달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고,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9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문가들 설문조사 결과를 잇따라 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12일 경제전문가 60여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금리 인상 시점으로 '9월 이후'를 꼽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 당시의 35%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9월 이전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응답자는 55%에서 25%로 크게 낮아졌다. 응답자의 18%는 아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문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 전망이 크게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84%는 미국 경제 성장세의 둔화 위험성을 우려했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49%는 내년에 미국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지난 11~14일 경제전문가 100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는 "오는 3분기 말까지 한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 시점으로 '2분기'를 꼽았던 의견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이 3개월여 늦춰진 셈이다.

한편, 연준은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행 2.25~2.50%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롬 파월 의장도 지난 10일 CBS방송의 '60분' 인터뷰에서 우리의 정책금리는 적절한 수준이므로 인내심을 갖겠다"면서 "우리가 금리 정책을 바꾸는 데 전혀 급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3월 FOMC의 금리동결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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