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노딜'로 끝난 것이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에 최종 타결짓지 못할 경우 시진핑 주석이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을 우려해 중국 측이 정상회담 일정 합의를 망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중 협상이 새로운 장애물에 직면했다"면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양자택일'식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결렬 가능성이 열려있는 '최종 협상(담판)'이 아니라 실무진에서 협상을 모두 끝낸 후 최종 서명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미중정상회담을 위해 시 주석을 미국으로 오게 하면 시 주석은 합의 결과를 들고 귀국해야 한다는 압박에 놓이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막판 협상에서 레버리지(지렛대)를 가질 수 있다고 분석한 뒤 시 주석이 방미하는 형식의 회담 개최를 요구해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신문은 지난 3일 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단계'에 와있다면서 오는 27일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정식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정도까지 진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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