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내년 韓성장률 전망치 2.3%→2.1%·2.5%→2.2% '하향'
무디스, 올해·내년 韓성장률 전망치 2.3%→2.1%·2.5%→2.2%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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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망치보다 0.5∼0.6%P 낮아···"무역·반도체 경기둔화 영향"
"고용부진, 급격한 임금인상 탓"···G20, 3.2%→2.9%·2.8%로 조정
"선진·개도국 중앙은행들 통화정책 '긴축' 멈추거나 '완화' 전환"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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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와 내년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거시 전망 2019~2020’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2.1%로 떨어진 뒤 내년에도 2.2%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작년 11월 무디스가 제시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3%와 내년 전망치 2.5%보다 각각 0.2%P, 0.3%P 낮아진 것이다. 우리정부의 성장률 전망치보다는 0.5∼0.6%P 낮다.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예상치와 같은 2.9%로 전망했고, G20의 내년 성장률은 종전 2.7%에서 2.8%로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무디스는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글로벌 무역 둔화 등이 경제 모멘텀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의 중간재 수요가 둔화하고, 반도체 수요가 침체돼 투자와 수출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고용 부진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탓이 크다”면서 “중소기업은 임금 인상을 경쟁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성공한다면 일자리 전망도 어느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의 실질 GDP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2.9%와 2.8%로 지난해의 3.2%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또 글로벌 성장이 둔화되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 정책을 멈추거나 완화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가파른 중국 경기 둔화나 미중 간 무역 긴장 고조, 타이트해진 금융 여건 등 글로벌 성장 전망에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들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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