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빙그레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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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출시돼 카톤 아이스크림 대명사 자리매김···45년간 2억6000만개 판매
빙그레 '투게더' 제품. (사진=빙그레)
빙그레가 1974년 출시한 아이스크림 '투게더'. (사진=빙그레)

[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엄마 아빠와 함께 투게더~투게더~. 사랑이 담긴 아이스크림 투게더~. 온 가족이 함께 투게더~.' 

빙그레 '투게더'는 과거 아버지 월급날 같은 특별한 날에 온 가족이 모여 함께 먹었던 카톤(종이컵이나 종이상자 포장)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케키(께끼) 1개 가격이 10원이었던 1970년대 투게더는 1개에 600원(800cc기준)짜리 고급 식품이었다. 현재는 연간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74년 출시된 투게더는 대한민국 최초로 분유가 아니라 생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다. 투게더란 이름은 사내 공모를 통해 채택됐다. '온 국민이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아이스크림을 즐기자'는 뜻이 담겼다. 출시 이후 45년 동안 약 2억6000만개나 팔렸으니, 제품 이름을 제대로 지은 셈이다.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특급호텔이나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제한된 이들만 맛볼 수 있었다. 일반 국민은 설탕물에 색소를 넣어 얼린 아이스케키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빙그레의 투게더 개발은 1972년 시작됐다. 우유를 생산하던 빙그레는 미국산 아이스크림을 능가하는 제품 개발을 목표로 정했다. 기껏 아이스밀크나 만들 정도였던 당시 기술 수준을 감안하면 대단한 도전이었다. 

빙그레는 2년여에 걸쳐 기술을 연구하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반복한 끝에 투게더를 완성시켰다. 설비 자동화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시절이어서 아이스크림믹스를 손으로 용기에 담아야 했다. 

투게더 900ml 제품은 56% 국내산 농축유(2배)로 만든다. 실제 사용된 원유는 1000ml가 넘는다. 한국낙농육우협회로부터 국산 우유(K-MILK) 사용 인증도 따냈다. 국산 우유 사용 인증 아이스크림은 투게더가 유일하다고 한다. 

빙그레 쪽은 "투게더는 아이스크림 대명사로 오랫동안 소비자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곁에 있는 친근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삼아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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