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지난해 영업이익 3543억원···전년比 53.2% ↓
한화케미칼, 지난해 영업이익 3543억원···전년比 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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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케미칼
사진=한화케미칼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기초 소재 부문 약세와 태양광 사업 부진으로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3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15% 급감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80.77% 줄어든 160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기초 소재 부문의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가 상승과 전 제품에 걸친 공급량 증가, 수요 약세 등이 겹치며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차이)가 축소됐다. 특히 전통적 비수기인 4분기에 가격 하락폭이 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 보조금 축소와 미국의 세이프가드로 전체 밸류체인의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4분기부터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태양광 사업부문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돼 매출은 늘었지만 판매가 하락과 일회성 비용(대손상각비 등) 처리로 10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1분기부터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저가원료 투입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PVC(폴리염화비닐)와 가성소다, PE(폴리에틸렌)는 춘절 이후 중국을 비롯한 역내 수요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태양광 부문의 경우 일회성 비용 반영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자사주 소각과 배당도 결의했다. 발행주식 수(보통주 기준)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 163만1104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2만1800원)으로 약 356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배당은 보통주 기준 200원, 우선주 기준 250원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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