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기아자동차와 현대로템이 세계적인 방위산업 전시회에 현대차그룹 공동 전시관을 운영하며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기아차와 현대로템은 17~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인 'IDEX 2019'(International Defense Exhibition & Conference 2019)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IDEX는 격년으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로 13회째인 올해 전시회에는 70개국 15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기아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소형전술차량을 기반으로 개발한 4인승 카고트럭 콘셉트카를 선보이고 수출 전략 지역인 중동과 아프리카의 군수사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를 펼친다.
4인승 카고트럭 콘셉트카는 소형전술차량의 장축 새시를 기본 골격으로 하며 적재함을 신규 개발해 완전 무장한 병력 8명을 포함, 약 3t의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
현재 한국군에 배치된 소형전술차 계열의 차량 가운데 카고트럭이 없다는 점과 글로벌 시장에 4인승 카고트럭의 동급경쟁 차종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외 군수사업 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이 콘셉트카의 기반인 소형전술차량은 방위사업청의 사업 관리 하에 기아차가 개발한 한국군 최초의 다목적 전술차량이다.
주요 사양으로는 255마력의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4륜구동 시스템, 내비게이션, 전술 타이어, 전자차 차폐 장치 등 첨단 차량기술과 군용 특수 사양이 적용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IDEX 방산전시회에서 4인승 카고 트럭 컨셉카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군용차량 메이커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신규 수출물량을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 중인 보병지원용 무인차량 'HR-셰르파'의 실물 크기 모형을 해외에서 처음으로 전시하고 K2전차와 장애물개척전차의 모형도 선보인다.
'HR-셰르파'는 전기구동 방식의 무인차량으로 화력지원과 감시정찰, 물자후송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계열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격조종 기능과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 주행 능력이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동유럽 등 전차 도입 수요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K2전차 수출을 위한 영업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역의 군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K2전차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홍보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전차 수출을 위해 중동을 비롯, 아프리카, 동유럽 등 수요처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는 무인차량 등 첨단 제품군에도 선제 대응해 방산부문 성장동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