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카드·손보 예비인수후보 5곳씩 선정…캐피탈은 보류
롯데그룹, 카드·손보 예비인수후보 5곳씩 선정…캐피탈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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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한화-하나금융 양강구도…동시 매각시 MBK·한앤컴퍼니 유력
(사진=롯데카드)
(사진=롯데카드)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사모펀드(PEF) 등을 비롯한 5개 회사가 각각 선정됐다.

다만, 롯데캐피탈 매각은 잠정 보류됐다. 업계는 롯데그룹이 3개 회사 매각을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롯데카드 적격 예비인수후보에 한화그룹과 하나금융, MBK파트너스, IMM PE, 한앤컴퍼니 등 5개사를 선정했다.

또한 롯데손보의 경우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등을 포함해 총 5곳을 적격 예비인수후보로 선정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가격으로 1조5000억원, 롯데손보는 5000억원 이상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에 대한 개별 매각에 집중하기로 하고 롯데캐피탈 매각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숏리스트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6주간 실사에 들어간다 각 회사별 실사가 끝나면 4월 초 본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매각이 개별로 진행되면 롯데카드를 두고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간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유통산업 기반 확대와 금융 분야 역량 강화 등을 위해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적이다. 하나카드(자산규모 7조원)는 롯데카드(자산규모 13조원)를 인수할 경우 하위권 카드사에서 자산 규모 기준 업계 3위 상승도 가능한 만큼 한화그룹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는 개별매각과 패키지매각 두 경우로 유력 인수후보가 달라질  전망이다. 개별매각이 진행된다면 사모펀드와 외국계금융사 간 경쟁이 예상되지만, 패키지 매각으로 갈 경우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적격 예비인수후보 명단에 모두 들어간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했으며 현행 공정거래법에서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규정에 따라 금융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올해 10월까지 이들 금융 계열사를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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