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노조, '졸속통합분쇄'를 위한 투쟁
LG카드노조, '졸속통합분쇄'를 위한 투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쟁조끼 착용 및 아침집회 개최
쟁위행위를 위한 찬반투표 실시
 
▲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LG카드노동조합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의 졸속적인 카드사 통합 진행과 관련해, 전 조합원이 투쟁조끼 착용 근무 및 출근전 아침집회 개최 등의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LG카드노조는 지난달 30일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조합원 약 1,000명이 참가한 '졸속통합 분쇄 투쟁선포식'을 개최해, 신한금융그룹 내 카드사 통합과 관련한 '합HR제도(案)의 전면 재검토' 및 '2007년 임금협상 노조제시(案)의 전향적인 수용' 등을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다.  

LG카드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집회 이후 본사를 비롯한 전국의 LG카드 사업장에서는 2900여명의 조합원들이 근무시간 중 투쟁조끼 착용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며 "지난 5일부터는 매일 출근전 아침집회를 개최해 투쟁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카드의 2007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LG카드노조는 지난달 3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한 바 있으며, 지난 7일 오전 10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본조정 회의에서는 일단 오는 12일까지로 조정기일의 연장 결정이 내려졌다.

LG카드노조는 이와 관련해,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본조정 2차 회의 때까지 신한지주와 LG카드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본격적인 쟁의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11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전조합원 대상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중 이라고 밝혔다. 

LG카드노조 관계자는 "현재 현장 조합원들의 분위기로는 거의 100%에 가까운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찬반투표 결과가 나오는 데로 쟁의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업 등 쟁의행위와 더불어 통합카드사 CEO로 내정된 이재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의 사장 취임을 원천봉쇄할 것"이라며 " 10월 초로 예정된 통합카드사 사옥(명동 포스트타워)으로의 이전도 전면 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LG카드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통합HR제도의 전면 재검토 및 2007년 임금협상 관련 사항들에 대한 신한금융지주 및 LG카드 사측의 대응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향후 LG카드 노동조합의 투쟁은 총파업을 불사하는 매우 강력한 수준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오는 10월 1일로 예정돼 있는 통합카드사 출범이 좌초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