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아파트 공사장서 쏟아진 콘크리트 반죽, 인접 초등학교 덮쳐
해운대 아파트 공사장서 쏟아진 콘크리트 반죽, 인접 초등학교 덮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에 발생해 인명피해 없어···학교 측, 안전대책 촉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부산 해운대 우동 마린시티 내 초고층아파트 공사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반죽 약 1000ℓ가 인근 초등학교를 덮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주말이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전사고가 추가로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GS건설과 마린시티 입주민에 따르면 지난 2일 GS건설이 시공 중인 마린시티자이 아파트공사장 옥탑에서 콘크리트 반죽이 인근 해원초등학교에 떨어졌다. 

옥탑에서 타설 작업 중 기계에서 콘크리트 반죽 1000ℓ가량이 건물 벽을 타고 흘러 떨어진 것이다. 높이 100m가 넘는 옥탑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반죽은 초등학교 옥상과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을 뒤덮었다.

사고현장은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49층(258가구)짜리로 건설되는 아파트 공사장이다. 이 곳은 초등학교와 경계면이 거의 붙어있어 평소 학교와 학부모들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지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측은 초등학교 쪽 안전 펜스를 확장하고, 집열판 교체비용이나 전기료 등 학교 측에서 피해에 대한 견적서를 제출하면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학생들의 일조권과 학습권 침해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