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손보협회장 "車보험, 추가 인상요인 최소화...신시장 개척"
김용덕 손보협회장 "車보험, 추가 인상요인 최소화...신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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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 성장 위한 사업모델, 신뢰 확보 위한 혁신과제 추진"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사진=손해보험협회)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사진=손해보험협회)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지난해 자동차보험이 7000억 가까이 손해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보험료 인상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보험은 그동안 사고율 감축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맞췄다"면서도 "지난해에는 폭염과 정비수가 등의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7000억 가까이 자동차보험에 손해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중 평균 3%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다. 이날 대형 손해보험 4개사 중 D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료를 3.5% 인상(이하 개인용 기준)하고,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3.9%와 4.4% 인상한다.

이어 19일에 KB손해보험(3.5%), 21일 롯데손해보험(3.5%)과 한화손해보험(3.8%)이 인상 대열에 가세한다. 24일 AXA손해보험(3.2%), 26일 흥국화재(3.6%)에 이어 31일에는 업계 1위 삼성화재도 3.0% 인상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자동차보험 적자에도 불구하고 보험료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보험사기나 한방병원 과잉진료 등 보험금 누수를 막는 방식으로 인상 요인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상품과 손해보장 기법을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것이 올해 손해보험업계의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내 손해보험산업은 생산가능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경기 불안 등으로 신규 보험가입이 정체되는 등 저성장 기조로 전환되고 있고, 경영 불확실성 확대 및 4차 산업혁명의 급격한 진행 등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영업방식과 서비스로는 더 이상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고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 또한 맞출 수 없다"며 "기존의 사업방식에 대한 혁신적 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확립하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올해 사이버보험, 시니어세대 대상 서비스, 반려동물보험, 생활밀착형 단종보험 등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과 신규 사업영역 개척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 불만이 예측되는 분야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응하는 등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에도 힘쓸 방침이다. 김 회장은 "변호사나 손해사정사 등 외부 상담 전문위원을 활용하는 등 손보협회의 소비자 상담센터 기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민원이 많은 보험금 청구 및 지급 프로세스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소비자가 증빙서류 발급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간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손해보험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포화상태고 성장세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닥칠 것"이라며 "기존에 보장이 안 됐거나 앞으로 다가올 리스크를 발굴해 상품을 만들고 새로운 손해보장 기법을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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