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펀드 상담·성과 등 은행보다 우수…삼성證 종합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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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대상 판매회사들의 펀드 수익률 '평균 -1.21%'
(표=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펀드 판매 시 상담과 서비스, 성과 등 다수 부문에서 은행보다 증권사가 우수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제12차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평균 종합순위는 11.6위로 은행(20.5위) 대비 약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판매회사 평가'는 판매회사가 투자자의 좋은펀드 선택을 지원하는지 여부를 펀드 상담, 수익률, 계열사 의존도, 사후 관리서비스 등으로 평가했다. 조사는 은행 10곳, 증권사 17곳, 보험사 1곳 등 28개 펀드 판매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우수 부문에서 삼성증권이 종합순위 1위를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 NH투자증권, 삼성생명,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이 최우수를 차지했다. 종합순위 최하위인 28위는 농협은행이 차지했고, 기업은행(26위), 우리은행(24위)도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펀드 상담 부문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22위에서 3위로 상승하는 등 극적인 순위 향상을 보였다. 삼성증권도 5위에서 1위로 개선됐다. 다만 은행은 평균점수 68.4점으로 전체 평균 점수인 76점 대비 현저히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2018년 10월 말 기준 은행 1곳당 증권회사보다 1.4배 많은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며 "은행은 넓은 영업망 등 일반투자자에게 쉽게 접근할수 있는 채널을 갖추고 있는 만큼 펀드 상담에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은행의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 판매 비중은 56.1%로 증권사(23.6%)보다 높았다. 특히 기업은행의 계열 자산운용사 기준 의존도는 91.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은행의 계열사 의존도가 커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판매펀드의 성과는 평균적으로 부진했다. 평가대상 판매회사들의 펀드 수익률 평균은 -1.21%로 판매회사별 격차는 최대 연 3.5%p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판매회사의 국내 주식 액티브펀드 판매비중이 최근 3년 기준 평균 88.0%로 높은만큼 액티브 펀드의 성과 부진이 판매회사별 판매펀드 성과를 악화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은행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섬 펀드상담과 계열사 의존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펀드성과의 격차가 큰 만큼, 투자자들은 판매회사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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