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證 사장 "올해 영업이익 1조 돌파 목표...아시아최고증권사 발돋움"
정일문 한국투자證 사장 "올해 영업이익 1조 돌파 목표...아시아최고증권사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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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카카오뱅크와 계좌개설 서비스
당국 종합감사서 총수익스왑(TRS)대출 발행어음 자금활용 논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말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말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고, 앞으로 3년내 순이익 1조원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목표를 밝혔다.

정 사장은 "달성해야 할 목표를 감안하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해외와 국내의 융합, 투자은행(IB)과 채널의 융합 등 계열사 간 강점을 공유하고 본부간 시너지를 일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본부와 기획총괄, 리스크관리본부 등 유관본부 간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단위당 수익성, 상용의 시급성과 회수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바원배분 프로세스와 위험관리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 1~2분기 내에 카카오뱅크와 계좌개설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시중은행을 통한 계좌 개설보다 더욱 집중적이고 네트워크 또한 한층 더 업그래이드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그동안 카카오뱅크와 눈높이를 맞추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조율이 완료되면 기대하는 만큼의 시너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해외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출범과 베트남·홍콩 현지법인의 증자 등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현지법인은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확대하고 홍콩은 장외 파생상품과 해외채권 운용을 더해 아시아 최고 증권 회사로 발전하는 베이스 캠프 역할로 삼겠다"며 "그 외에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업무 프로세스를 현장 중심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금융당국의 종합감사에 따라 일부 발행어음 조달 자금을 통한 대출이 제재 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앞서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총수익스왑(TRS) 대출에 발행어음 자금을 활용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정 사장은 "발행어음 관련 금감원의 지적사항이 있었는데, 금감원의 지적 사항에 대해 우리 입장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문제가 있다면 수긍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일 한국투자증권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단기금융업무 위반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재논의 결과 한국투자증권에 중징계 방침이 결정된다면 단기금융업 영업정지를 받아 발행어음 신규 발행이 중단될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 제재 수위가 심할 경우 임원에 대한 개인 징계는 물론 부동산 신탁업 인가 불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는 "종합감사의 부활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영업을 하는 데 있어 한번 더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신탁업 등 새로운 인가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스스로 정도 경영을 해왔는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963년생으로 광주진흥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대학원과 고려대대학원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밟았다. 1988년에 공채 신입사원으로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하고, 주식자본시장(ECM) 상무, IB 본부장, 기업금융본부 및 퇴지연금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개인고객그룹장 겸 부사장을 역임한 그는 30년 재직기간 중 27년을 IB에서 근무하고, 최근 3년은 리테일그룹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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