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1.5%↑…3년 연속 1%대 안정세
올해 소비자물가 1.5%↑…3년 연속 1%대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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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저효과로 밥상물가 1.6% 상승
채소류 10.7%·외식물가 3.1% '고공행진'
12월 1.3%…국제유가·채솟값 하락 영향
폭염과 폭우로 채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추석 물가마저 불안하다. 4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배추와 무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배추와 무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올해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았지만 전체적인 소비자물가는 1%대 중반대를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3년 연속 1대를 기록했다. 밥상물가 또한 1%대 중반을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18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5로 전년대비 1.5% 올랐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1.9%와 비교하면 0.4%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물가가 치솟았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공급 변동 요인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대비 1.2% 올랐다.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1.2%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최근 5년이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른바 밥상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출 비중이 높고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만 별도로 집계한 지표다.

반면 채소와 과일 등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3.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각각 0.9%p, 2.6%p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대비 3.7% 올랐다. 고춧가루(33.0%)와 낙지(30.2%), 쌀(27.1%), 고구마(24.9%), 오징어(20.9%) 등의 순이다. 반면 달걀(-28.1%)과 양파(-19.4%), 귤(-16.4%) 등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전년대비 1.3% 올랐다. 경유(8.3%)와 휘발유(6.0%), 자동차용LPG(5.7%) 등은  올랐고,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의 영향으로 2.9%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1.5% 올라 전체 물가를 0.84%포인트 견인했다. 특히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3.1%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40%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은 기저효과에 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2012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생활물가지수(2.5%) 또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1.5% 올랐다"며 "지난해 높았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폭염 등 기상악화와 국제유가 고공행진 등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집세, 전기수도가스 등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것붙였다.

한편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지난 10월과 11월 두달 연속으로 2.0%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은 유가와 채소 가격 안정에서 기인한다. 국제 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로 석유류 가격은 전월대비 7.7% 떨어졌다. 폭염으로 치솟았던 채솟값도 전월대비 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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