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 파업 96% 찬성…19년만에 파업 돌입
KB국민은행 노조, 파업 96% 찬성…19년만에 파업 돌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27일 파업 결의에 참석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27일 파업 결의에 참석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KB국민은행이 지난 2000년 이후 19년만에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조합원 1만4343명 중 1만1990명이 참여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1만1511명(96.01%)의 찬성표를 받아 쟁의행위가 최종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내년 1월 7일 파업 전야제를 시작으로 8일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 측은 "사측이 산별 합의사항인 임금피크 1년 유예는 물론 힘 없는 저임금 직군들에 대한 차별 개선에 전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쟁점은 임금피크제 진입시기, 페이밴드(호봉상한제) 적용, 무기계약직 근속기간 인정, 이익배분(P/S) 지급기준 등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9월 18일부터 12차례 교섭을 했지만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이달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2차례의 조정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해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보로금을 운운하며 직원들을 돈만 밝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직원 간 경쟁을 유발하는 성과주의가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민들이 더 신뢰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은행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000년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반대하면서 약 일주일간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