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또 수십억원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
조현준 회장, 또 수십억원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형사사건 비용 회삿돈 지출 혐의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자신의 형사사건 소송비용을 회삿돈으로 지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이 피의자였던 여러 형사사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변호사 선임료 등 소송비용으로 지출했다.

경찰은 올해 9월 조 회장의 횡령 의혹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하고 조 회장 외 효성그룹 일가를 대상으로 이런 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조 회장은 올해 1월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또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아버지 조석례 명예회장이 소유한 해외자금 157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증여 받아 70여억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도 기소돼 올해 9월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효성 관계자는 "당사도 파악 중이다"며 "다만 소송 관련 비용은 회사가 부담할 부분과 개인이 부담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 처리해 왔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