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애경그룹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 신사옥(애경타워) 외벽에 국내 최대 규모의 벽시계를 설치하고, 'AK24'란 이름을 붙였다. 23일 애경그룹은 지난 11월 설치된 AK24에 대해 "지름 약 24m, 총무게 약 1050kg, 분침 약 11m(350kg), 시침 약 9m(250kg)로 제작됐다. 한국 기네스에 문의한 결과 국내 최대 규모의 벽시계 타이틀 획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애경그룹에 따르면, 로마자 숫자의 길이 1.6m, 시계추의 가로와 세로 길이 1m 안팎인 AK24는 멀리서도 시간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도 잘 보일 정도다. 위성항법시스템(GPS) 수신 기능을 탑재해 오차 없이 시간을 알려주는 것도 특징이다.
애경그룹은 지난 5월부터 AK24 제작에 나섰고, 시침과 분침 같은 부품 제작에 약 2개월이 걸렸다. 11월 초 완성된 AK24는 단순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시계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 셈이다.
시계 바늘과 숫자 뒤엔 흰색 조명이 설치돼 마포구 연남동과 홍대 거리를 밝히고 있다. 조명은 계절별 일몰·일출 시간 기억장치를 이용해 자동으로 점등된다.
대형 건물 외벽에 안전하게 고정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건물구조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시공하고 낙뢰에도 대비했다. AK24를 제작한 아남특수시계는 경기 성남시 AK플라자 분당점 시계탑과 서울 강남구 금강빌딩 노출시계 등을 시공한 바 있다.
AK24란 이름은 이달 6일부터 사내공모를 거쳐 지었다. 애경그룹 임직원 2400여명이 공모에 참여했는데, 24시간 홍대 지역을 밝히고, 지름이 약 24m임을 점을 표현한 AK24로 결정됐다.
안재석 AK홀딩스 사장은 "애경타워의 명소화를 위해 임직원들의 특색 있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나 런던 빅벤처럼 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애경타워를 홍대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애경그룹은 AK24 설치를 기념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연다. 이벤트 경품은 △제주항공 제주도 왕복 항공권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숙박권 △애경타워 AK24 초콜릿 △'단란한 쫑파티' 입장권 100장 등이다. 단란한 쫑파티엔 인디밴드인 '몽니', '아도이', '쏜애플'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애경뮤직웨이브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