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실망감에 2060선 '턱걸이'
코스피, FOMC 실망감에 2060선 '턱걸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2080선 목전에 다다랐던 코스피가 2060선 초반으로 밀렸다. 기대보다 '덜 완화적'으로 평가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실망감이 영향을 미쳤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8.72p(0.90%) 내린 2060.12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5.14p(0.14%) 하락한 2063.70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하락폭을 만회하며 207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2060선을 간신히 지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2.25~2.50%로 25베시이스포인트(bp) 인상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인상 예상 횟수는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17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나흘째 '팔자'를 외친 개인도 92억원 매도 우위였다. 4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간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63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595억37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의약품(-2.80%)과 증권(-1.76%), 전기전자(-1.42%), 운수장비(-1.31%), 제조업(-1.29%), 종이목재(-1.28%), 화학(-1.09%), 서비스업(-1.06%), 철강금속(-0.91%), 유통업(-0.79%), 의료정밀(-0.72%), 통신업(-0.40%)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건설업(1.56%), 비금속광물(1.51%), 전기가스업(0.52%), 은행(0.4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15%)를 필두로 셀트리온(-0.67%), 현대차(-1.22%), LG화학(-2.41%), 삼성바이오로직스(-6.52%), POSCO(-1.7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SK하이닉스(-2.82%)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또 다시 갈아치우며 사흘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한국전력(0.59%)은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올랐고, SK텔레콤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10곳, 하락 종목이 519곳, 변동 없는 종목이 66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95p(0.59%) 내린 668.13으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4.34p(0.65%) 하락한 667.74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상승 반전하며 670선 후반까지 올라섰지만,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다시 하락 전환하며 670선을 내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0원 오른 112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