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오비맥주가 지난 1988년부터 젭슨그룹과 계약을 맺고 ODM(제조업체 개발생산방식) 방식으로 홍콩과 중국에 수출하는 맥주 '블루걸'이 수출 30주년을 맞았다.
오비맥주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블루걸 수출 30주년을 맞아 '함께한 30년, 함께할 30년'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갖고 젭슨과 양사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중국 본토에 비해 유럽 스타일의 진한 맛을 선호하는 홍콩인들을 겨냥해 알코올 도수 5도짜리 블루걸을 제조·공급해왔다. 2010년부터는 가벼운 맛을 좋아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알코올 도수를 4.5도로 낮춘 또 다른 블루걸을 제조, 젭슨을 통해 중국 본토에 판매하고 있다.
젭슨에 따르면 블루걸은 1988년 수출 첫 해만 해도 시장점유율 1~2% 정도의 군소브랜드였다. 2007년 처음으로 14% 점유율을 기록하며 홍콩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 점유율 23.57%를 차지하며 11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한스 마이클 젭슨그룹 회장은 "오비맥주의 우수한 양조 기술력과 홍콩인 미각을 충족시킨 제품력, 제조사와 판매사간 원활한 협업이 홍콩 맥주 시장 11년 연속 1위 원동력"이라며 "향후 대만과 마카오, 중국 본토 등지로 판로를 확대해 중화권 내 대표적인 프리미엄 맥주로 확고한 입지를 굳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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