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화웨이 5G 장비 보안 우려와 관련 국제기관에서 소스코드 등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장비업체는 삼성전자,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 4개 업체가 있고, 이들 업체를 공급사로 선정해 현재 일차적으로 기지국을 구축 중에 있다"며 "보안 문제와 관련 화웨이와 명백히 협의됐다. 화웨이는 이미 스페인 국제 인증 기관에 보안 인증을 신청했고 11월 기지국 소스코드와 기술 관련 자료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관에서 보안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증이 완료되는 시기에 결과를 정확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 부회장은 지금까지 화웨이 장비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장비 보안 문제는 비단 화웨이뿐만 아니라 4개 업체 모두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화웨이는 전 세계 약 170개국 이상에서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아직 보안 문제가 제기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도 "통신에는 유선과 무선이 있는데 유선 분야에서 화웨이 장비를 안 쓰는 곳이 거의 없다. 유선과 무선 보안 모두 같은 문제"라며 "화웨이가 받는 인증의 경우도 삼성전자 등은 국제기관에 인증을 받아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 부회장은 이날 화웨이 이슈와 함께 뜨거운 감자인 케이블TV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내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케이블TV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현재 특정 업체를 국한하지 않고 인수 규모와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인수합병 여부를 확정해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또 두 회사의 인수 합병의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LG유플러스 측은 공시를 통해 "M&A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 답한 바 있으며, 하 부회장 또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특정 업체에 제한하지 않고 M&A를 검토하고 있으며, 유료방송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올해 3분기 기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11.41%다. 만약 13.02%의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점유율은 24.43%로, 현재 2위인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시장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1위는 KT그룹(KT+KT스카이라이프)으로, 점유율은 30.86%다.
